[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중국 드라마 팬들이 꼽는 최고의 무협 '중드'인 '의천도룡기 2003'이 다시 한 번 국내 시청자들과 만난다.

현대미디어계열의 드라마채널 채널칭은 오는 30일 무협극의 고전 '의천도룡기'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버전인 '의천도룡기 2003'을 방송한다.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의천도룡기는 원나라 말기, 천하를 호령할 수 있다는 의천검과 도룡도를 차지하기 위해 강호 무림에서 벌어지는 쟁탈전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979년으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리메이크작이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매번 그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그 가운데서도 '의천도룡기 2003'은 최고의 캐스팅과 연기력으로 팬들에게 최고작으로 꼽힌다. 현지 방영 당시 인기 드라마 '황제의 딸', '꽃보다 남자'를 능가하는 시청률(최고 시청률 26%)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남주인공 장무기역에는 '황제의 딸'에서 5왕자로 이름을 날린 배우 소유붕이, 원나라 공주 조민 역에는 대만의 슈퍼스타 가정문이 출연한다. 장무기를 두고 조민과 대결을 펼치는 아미파의 주지약은 영화 '호우시절'에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스타 배우 고원원이 맡아 최고의 연기 시너지를 보여준다.

특히 2003년 버전은 극에서 감정 묘사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원작의 이해도가 높은 정교한 캐스팅은 주연, 조연을 가리지 않고 높은 싱크로율로 감동과 감탄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았다.

채널칭 관계자는 "최근 복고 트렌드 영향으로 최신 버전의 '의천도룡기'가 방영된 뒤 '의천도룡기 2003'에 대한 시청자의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중화권 및 국내에 인기리에 방영된 레트로 드라마를 재편성함으로써 국내 무협팬에게 향수를 일으키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첫 회에서는 원나라 말기, 도룡도를 손에 넣으면 천하를 제패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가운데 여양왕이 도룡도를 이용해 무림 각 문파의 분쟁을 일으키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40부작 멜로 무협 드라마 '의천도룡기 2003'은 30일 오전 9시 40분에 첫 방송된 이후 매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 40분, 오후 3시 50분, 오후 10시 50분에 채널칭에서 전파를 탄다.

사진=현대미디어 채널칭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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