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교체된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컬러.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크리스 맥컬러(25)의 대체 선수로 덴젤 보울스(31)를 택했다. 보울스는 이르면 오는 2월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에 나설 수 있다.

맥컬러는 지난 23일 열린 원주 DB 프로미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KGC의 한 관계자는 29일 본지와 통화에서 “왼쪽 무릎 반월판이 손상돼 8주 이상 재활해야 한다는 주치의 진단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농구연맹(KBL) 외국인 선수 완전교체의 사유가 된다. 그래서 보울스와 어제 완전교체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울스를 영입하기까지의 뒷얘기를 밝혔다. 그는 “보울스는 필리핀 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미국프로농구(NBA)에도 도전을 했던 선수다. 지난해 여름 영입 제안을 했지만 몸값이 맞지 않아서 못 온 선수였는데 이후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이번에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보울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오세근(33)이 어깨 부상으로 빠져있어 브랜든 브라운(35)이 혼자 골밑을 맡고 있다. 제공권 문제나 추가 부상의 위험이 있다. 때문에 보울스를 포워드보단 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GC는 현재 23승 13패 승률 63.9%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2위 DB와 승차는 0.5경기여서 향후에도 정상 전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울스는 신장이 205cm로 센터 포지션을 소화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구단 관계자는 “빅맨인만큼 인사이드 장악력이 있다. 그런데 3점슛 능력도 있는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어시스트 능력도 있고 인성적으로도 착한 선수로 알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개인적으론 2013년에도 이 선수를 지켜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영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 리그에서 교체 선수로 2경기를 뛰었다. 필리핀, 중국 등 아시아 농구에 대한 경험이 있으니 잘 적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부상을 당하고 재활해왔던 전력이 있다. 최상의 몸 상태일 때는 체중이 115~120kg 나가는데 지금은 조금 더 나가는 상태이다. 몸 상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