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문화 콘텐츠 산업은 여타 분야에 비해 압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산업으로 선망의 대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대중문화의 즐거움을 누리는 수요자에서 부가가치의 혜택을 누리는 공급자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지요. 이에 한국스포츠경제 연예문화부 기자들이 나서 그 동안 전문가들이 미처 다루지 않았던 혹은 못했던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경제학 이면을 찾아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코너를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JYP_EDM 공식 홈페이지.

대중의 사랑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엔터사. 한국의 대중문화콘텐츠가 자국민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전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엔터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팬과 스타, 소속사 직원들이 함께하는 사회환원활동부터 '엔터'라는 특성을 살린 재능기부까지 국내 유력 엔터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을 들여다 봤다.

■ 기부·봉사활동 활발한 연예계

최근 할리우드 스타 제이슨 모모아가 촬영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간을 내서 어린이 병동을 방문한 일이 화제가 됐다. 할리우드에서는 이 같은 스타들의 활동이 자주 이슈화된다. '원더 우먼'의 갤 가돗이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아이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어린이 병동을 찾거나 '스파이더맨'의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내한시 어린이 병동을 방문했던 일 등은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런 비슷한 움직임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온라인 기부 사이트인 'JYP_EDM위시'를 오픈했다. 이 사이트는 난치병 환아들의 소원 이야기를 게재해 자발적인 기부로 기금을 마련하는 스토리 펀딩 플랫폼이다. '인형 100개를 갖고 싶어요', '믹싱 장비가 갖고 싶어요' 등 환아들의 소원이 올라오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들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펀딩을 할 수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백혈병 투병 소녀를 만나 직접 춤과 노래 레슨을 해 준 이야기를 비롯해 갓세븐, 데이식스, 스트레이키즈 등 소속 스타들의 따뜻한 선행 스토리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홈페이지를 영문으로도 제작해 세계 다양한 지역에 있는 해외 팬들도 참여 가능케 한 점이 특징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또 신한카드와 손잡고 체크카드 'JYP 팬스 EDM'을 출시하기도 했다. 'JYP 팬스 EDM' 체크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면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이 아티스트와 팬덤의 이름으로 기부되는 시스템이다. 기부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이 일상 속에서 꾸준히 선행을 실천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EDM'은 영어 문장 '에브리 드림 매터즈(세상의 모든 꿈은 소중하다)'의 줄임말이다. 박진영의 "더욱 많은 이들과 환아의 꿈을 응원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모토로 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지파운데이션의 업무협약식에 참여했다.

비투비, 씨엘씨 등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해 12월 국제개발협력 NGO 지파운데이션과 따뜻한 마음을 함께한다고 알렸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해 12월 30일 서울시 마포구 지파운데이션에서 정기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아동양육시설 이든아이빌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매 월 정기후원금 전달 및 정기봉사활동을 약속하며 더욱 뜻 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향후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서울시 성동구의 아동양육시설 이든아이빌에 정기후원을 통해 특식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진행,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은 "나눔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 실천을 통해 따뜻함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면서 "앞으로도 나눔 문화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제 5회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 현장 사진.

■ '엔터 꿈나무' 응원하는 기획사-스타들

엔터사의 장기를 살려 사회공헌에 나선 회사들도 있다. 마마무의 소속사로 유명한 RBW는 대중문화예술계에서 그간 소외돼 왔던 장애인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뮤지션들을 선발,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올해 내에 데뷔시키는 게 목표다.

장애를 가진 이들은 공연 등 관람에서는 물론 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에 있어서도 여러 어려움을 가진 것이 현실. RBW 김진우 대표는 "문화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 뮤지션들이 음악적 재능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그 동안 음악 콘텐츠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밑거름 삼아 문화예술 기반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장애 뮤지션 양성 프로젝트는 한국장애인문화합회가 주관하고 굿위드어스가 후원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음악의 꿈을 키워나가는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인 '스타일 뮤직 페스티벌'을 진행해오고 있다. 선발된 이들은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내 SM타운 시어터에서 발표회 형식의 공연을 갖고 SM으로부터 소정의 활동비도 지원 받는다. 여기에 슈퍼주니어 최시원, 소녀시대 효연, 브라운아이더걸스 제아, 프로듀서 피터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일'은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14년 설립한 사회공헌 브랜드다. 아티스트들의 재능기부는 물론 임직원들의 정기적인 봉사활동, 문화·교육 지원 등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와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스마일에서 전개한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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