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박해진과 조보아가 '포레스트'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박해진은 29일 서울시 영등포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KBS 수목극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번 작품에서 (조보아를) 처음 만났는데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고 살가웠다. 촬영하면서 굉장히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촬영하는 동안 서로 의지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을 마무리 했다"고 조보아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이에 오종록 감독은 "처음에는 박해진과 조보아 둘 다 캐릭터랑 달라서 걱정했는데 중간부터는 호흡이 아주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트'는 심장 빼고 다 가진 남자 강산혁(박해진)과 심장 빼고 다 잃은 여자 정영재(조보아)가 신비로운 숲에서 만나 자신과 숲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강제 산골 동거 로맨스다.

지금껏 드라마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산과 숲을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 '포레스트'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촬영이 진행 된 사전제작 드라마다. 촬영 장소 또한 대부분 산에서 이루어졌는데 이에 대해 조보아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두더지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다람쥐는 촬영할 때마다 보기도 했다. 하지만 화장실이 없어서 여자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박해진 역시 "산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서울을 벗어난 곳에서 촬영을 진행해야 하고 현실적으로 실현 시킬 수 있을까 하는 부분들에 대해 촬영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매일 강원도에 가야 하니 이동 시간만 하루에 5~6시간은 걸렸던 것 같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불어 극 중 박해진은 국내 굴지 투자회사 투자 본부장으로 손대는 사업마다 엄청난 수익률을 올리는 기업 인수, 합병 스페셜리스트지만 일을 위해선 서슴없이 친구를 고발할 만큼 냉혈한인 강산혁으로 분한다. 이에 조보아는 "박해진은 캐릭터와 정말 비슷하다. 겉으로 보면 얼음 왕자 같지만 건드리면 위트 넘치고 편안한 사람이다"라고 캐릭터와 실제 박해진의 싱크로율에 대해 말했다. 그러자 박해진은 "실제로도 차가운 면은 분명히 갖고 있다. 낯을 가리기도 한다"며 "처음 보는 분들은 강산혁처럼 차갑고 냉철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모습 뿐 아니라 다른 모습도 많이 갖고 있다"고 의견을 더했다.

또한 조보아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해 남의 일에 자주 휘말리는 외과의 에이스 정영재로 분한다. 이에 조보아는 "정영재라는 캐릭터와 실제 모습의 싱크로율은 높다고 생각한다. 처한 상황이나 갖고 있는 설정은 다른 점이 있지만 사람 자체를 놓고 봤을 때는 평소의 모습이 많이 투영 돼 있다"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오종록 감독은 "로코나 로맨스 드라마 주인공은 어두운 면보다 밝은 면을 표현하는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조보아는 그런 밝은 면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라 캐스팅 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레스트'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해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임민환 기자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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