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송진현] 검찰이 롯데 오너 일가 탈세혐의 수사와 관련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실혼 배우자인 서미경씨(56)를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서씨와 딸 신유미씨, 그리고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최대 6000억원대의 탈세를 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지분을 증여하면서 양도세와 증여세 등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 씨는 딸과 함께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1%를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영자 이사장 역시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지분 3.1%를 넘겨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서미경씨는 18세 때인 1977년 제1회 미스롯데에 뽑힌 뒤 하이틴 영화에 출연하는 등 연예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하지만 1981년 돌연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자아냈던 인물. 이후 대중들 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해왔다.

검찰은 서씨의 딸 신유미씨(33) 소환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두 사람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의 회동에서 "서씨가 수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쪽에 있는 변호인과 소환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뿐 아니라 이미 구속된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물론이고 신동빈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까지도 조사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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