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이 'KT 징크스'에 빠져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중하위권에 처져 있는 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 감독이 'KT 징크스'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또다시 부산 KT 소닉붐에 발목이 잡히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29일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진 부산 KT에 94-101로 패했다. 전반전을 47-44로 앞선 채 마치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그러나 3쿼터에서 무려 31실점 하면서 무너졌다. 4쿼터에 추격전을 벌였으나 힘이 모자랐다. 전체적으로 공격은 괜찮았지만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올 시즌 KT전 4연패다. 문제는 역시 수비다. KT만 만나면 수비력이 떨어진다. 4경기 평균 실점이 무려 98이다. 평균 88득점을 했으나 허약한 수비 때문에 땅을 쳤다. 서울 삼성의 시즌 평균 득점은 77.1, 평균 실점은 79.7이다.
 
이상민 감독은 29일 부산 KT전 이후 수비력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리가 못 한 경기가 아니다. KT의 슛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다"고 말했다. 공격이 잘 풀려 맞불작전으로 나섰으나 3쿼터에 KT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한 부분이 컸다고 짚었다.
 
현재(30일 기준) 서울 삼성은 15승 21패 승률 0.417로 8위에 머물고 있다. 봄 농구 마지노선인 6위 부산 KT(18승 18패)에 2.5게임 차로 뒤졌다. 5, 6라운드에서 살얼음판을 걸으며 6위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6위를 다툴 부산 KT에 대한 징크스를 털어내야 봄 농구 햇살을 밝힐 수 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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