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기 청정기, 살균기 문의 늘어… 방문 판매 관리도 주의 요구
인천국제공항 입국 통로에서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에 따른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강남에 사는 김 모씨(37세. 여)는 "평소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구입 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우한 폐렴사태로 아이들과 집안 어르신이 걱정돼 관련 제품을 찾아보고 있다”고 걱정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로 마스크, 세정제 등 위생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가운데, 가전 업계도 공기 청정기·살균기 같은 관련 용품에 대한 문의와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정뿐만 아니라 공공장소, 리무진 등에 설치할 공기 청정기, 살균기 등의 구입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은 더 강력해진 필터를 탑재한 공기청정기 등을 판매 하는 중이다.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사나 채널을 통해 관련 제품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 또 렌털업계 및 관련 중소 업체들도 이번 상황으로 매출에 영향을 본 곳들이 생겨났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제이코퍼레이션은 해당 공기청정기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3배 증가했으며, 매출은 우한 폐렴 이후 2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공기살균기에 대한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살균기 노바이러스의 국내 수입사 게이트비젼에 따르면 우한폐렴에 대한 공포로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 첫 우한 폐렴 확진자 발생 이후 노바이러스 제품은 300% 매출증가로 월등히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공항버스 업체 대한관광리무진(대한리무진)의 경우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공기살균청정기를 설치해 주목받기도 했다. 대한리무진은 지난 2017년 8월 공기살균청정기를 리무진버스 23대 전차량에 설치해 매월 필터를 교체하고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우한 폐렴사태와 겨울철 미세먼지 등이 겹쳐 공기청정기나 살균기 등에 대한 수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정뿐만 아니라 병·의원이나 공공시설 등의 구입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전 업체 관계자는 "(자사)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 등 공기오염 등에 탁월할 것은 맞으나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타사 제품(공기청정기)들도 실제로 해당 바이러스 제거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어 이번 사태와 자사 제품을 연관지어 발표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관련 제품의 방문 관리 서비스를 해주는 렌탈업체 등에서는 서비스 기사들을 대상으로 우한폐렴 대응 요령을 교육하거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수칙을 전달하고 있다.

코웨이는 현장 조직 직원(코디)들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일괄 지급하고 위생관리 및 대응지침을 온라인 영상 교육자료, 사내 공지사항, SNS 등을 통해 안내 중이다.

SK매직도 MC(매직케어)들에게 마스크를 지급, 고객 집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 방문 즉시 손 소독제로 살균 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내 대응 교육영상 촬영 및 배포도 준비 중이다. 또한 MC들의 방문을 원하지 않는 고객들에게는 연기가 가능하도록 안내해 고객들의 불편과 불안감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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