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매출액 62조306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9% 감소
스마트폰 사업서 연간 1조100억원 영업손실
LG전자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호전 등으로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3년 연속 6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이 급감함에 따라 순이익은 88% 급감했고,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지난해 4분기 33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위기감을 더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조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늘었다고 30일 공시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은 849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전년 동기(807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953%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액 62조306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6%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조4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에 따른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라 1799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87.8% 급감했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여온 생활가전(H&A)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H&A사업본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1조5155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1조9962억원)과 영업이익률(9.3%)도 각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6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으며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222억원을 올렸다.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액 4조5905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연말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스마트폰 부문은 4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액은 1조3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137억원 늘었다.

자동차부품 부문인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552억원에 영업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고, 신제품 양산의 안정화가 지연됨에 따라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LG전자는 올해 사업전망으로 가전 시장은 경쟁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H&A사업본부는 신성장·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원 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TV 시장은 성장 정체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G, 신규 폼팩터 등의 확대로 프리미엄 수요는 다소 늘어나겠지만, 보급형 시장에서는 업체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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