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국증시 개장 앞두고 높아지는 우려의 목소리,
"아시아증시, 현재보다 더 큰 충격 받을 수도"
아시아증시. / 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춘절 연휴 후 문을 연 대만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침몰했다.

30일 대만 가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5% 하락한 11,421.7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대만증시는 그동안 쌓여 있던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호주 멜버른 '페퍼 스톤'의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웨스턴'은 "판매자는 팔아야 할 이유가 많고, 구매자는 사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런 출혈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일 세계보건기구 WHO의 새로운 소식에 대한 우려가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WHO의 발표 소식에 따라 자신의 투자금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 관련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재검토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WHO의 긴급회의 소집 소식은 대만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증시 하락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 하락한 26,449.13에,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 하락한 22,977.75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는 오는 2월 3일 춘제 연휴 기간을 마치고 문을 여는 중국 증시에 긴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내수 경제 등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증시가 춘제를 마치고 개장하면 아시아증시가 더욱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30일 0시(현지 시간 기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확진자 7,711명, 희생자 170명"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이날 국내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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