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에 車업계 공급망 '흔들'
'코로나 바이러스'에 車업계 공급망 '흔들'
  • 강한빛 기자
  • 승인 2020.01.31 16:01
  • 수정 2020-01-31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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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쌍용차도 직격탄... 현지부품사 생산중단에 골머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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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산업 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의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 내 부품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업체들은 공장의 특근을 철회하거나 부품 조달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생산차질에 우려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자동차업계에 현대차는 전날 울산공장과 전주공장의 이번 주 특근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에 들어가는 전선 제품인 '와이어링'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의 2곳의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의 직원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업체는 내달 9일까지 이 공장을 폐쇄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다음달 4일 해당 부품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측은 당장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해 재고 파악과 대응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현대·기아차 중국 법인은 중국 중앙·지방정부 지침과 부품 공급 상황에 따라 근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북경현대 충칭공장과 둥펑위에다기아, 쓰촨현대는 지방정부 지침에 따라 다음달 9일까지 휴무에 들어선다.

북경현대 베이징공장과 창저우공장은 내달 3일부터 부품 공급 상황에 따라 부서별 탄력 근무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중국 주재원은 재택근무나 한국으로 일시 귀임이 허용됐다.

한편, 쌍용자동차도 와이어링 수급을 받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 중국 공장이 다음달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앞서 중국 중앙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자 이를 막으려 춘제 연휴를 2월 2일까지로 늘렸다. 이어 각 지방정부도 기업들의 연휴를 2월 9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고 있는데, 옌타이시도 이 조치에 동참하면서 공장의 생산 중단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게 됐다.

쌍용차는 현재 다음달 3일까지 사용할 물량의 와이어링 재고만 남아 있는 상태여서 대안이 없다면 공장 가동이 중지될 상황에 직면했다.

이밖에 이 업체는 한국지엠(GM), 르노삼성차에도 와이어링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들은 중국 내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와이어링 재고 파악과 수급 부족을 가정한 대안 찾기에 골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