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제24대 농협중앙회 신임 회장에 이성희(71) 전 낙생농협 조합장이 당선되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31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된 신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이성희 당선자는 함께 결선에 오른 유남영 후보를 177표 대 116표로 61표 차로 앞질렀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된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 이 당선자는 1위를 차지했다. 

결선 투표에는 총 293명이 참석했다. 대의원 292명과 총선 출마로 사퇴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직무대행을 맡은 허식 부회장이 참여했다.

이 당선자는 낙생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선거에서도 1차 투표에서 1위로 결선에 올랐던 이 당선자는 결선 투표에서 김 전 회장에게 역전패했다.

이번 투표로 농협중앙회는 처음으로 경기도 출신 회장을 맞게 됐다. 이 당선자는 경기도 성남 낙생농협 출신이다. 

이 당선자는 농협중앙회 운영에 밝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직으로 평가받는 농협 감사위원장을 7년간 지낸 점을 인정받아서다.

주요 공약으로 이 당선자는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농업인 월급제·농민수당·농업인 퇴직금제 도입, 하나로마트 미래 산업화 육성 등을 내걸었다.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다. 그러나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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