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사랑의 불시착' 현빈과 손예진의 러브스토리가 뜨거운 눈물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된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이하 '사랑불') 12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15.9%, 최고 17.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사랑불’은 남녀 10-50대 전 연령 시청률에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고 여성 40대 시청률은 최고 24.8%를 기록하는 등 ‘국민 로코 드라마’의 수식어를 제대로 입증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도 평균 11.8%, 최고 12.8%까지 오르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어제 방송에서는 조철강(오만석)의 위협으로부터 무사히 벗어난 리정혁(현빈)과 윤세리(손예진)가 다가올 또 한 번의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철강이 자신의 회사에 위장 취업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윤세리는 먼저 나서서 그를 찾아내기로 결심했고 리정혁 역시 조철강이 생각보다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생각에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심란한 마음을 감추고 함께 야경을 바라보다 “나, 가기 싫다고. 그냥 당신이랑 여기 있고 싶다고”라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리정혁과,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고 애써 밝게 대답하는 윤세리의 취중진담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정만복(김영민), 5중대 대원들과 ‘둘리 커플(리정혁+윤세리)’의 감격스러운 재회 역시 웃음과 눈물을 안겼다. 윤세리는 다시 만난 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회포를 풀었지만, 시간이 없으니 빨리 북한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정만복과 리정혁의 대화를 우연히 엿들은 뒤 갑작스레 다가온 현실에 착잡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12회 말미에는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만 윤세리와 이를 지켜보는 리정혁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회사에서 돌아온 윤세리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듯 불이 꺼지고 텅 빈 집 안을 멍하니 둘러보다가 이들이 떠나갔다는 생각에 흐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불이 켜지며 갑자기 나타난 리정혁과 북한 군인들의 모습은 깜짝 반전을 선사했다. 그날이 그녀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이 윤세리를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던 것이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윤세리는 눈물을 닦으며 뛰어나갔고 곧바로 뒤쫓아온 리정혁은 그녀를 안아주며 설렘을 폭발시켰다. “무서워서 그래. 앞으로 생일에는 오늘만 생각날 거 아니야”라며 슬퍼하는 그녀에게 “이 세상에 내가 사랑하는 이가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 난 어디서든 그러고 있을 거요. 그러니 앞으로도 좋은 날들일 거요”라고 대답하는 리정혁의 다정한 말과 ‘심쿵’ 백허그는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시며 슬프고도 아름다운 엔딩 장면을 완성했다.

사진=tvN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