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1월 휴식기를 마치고 가요계 빅스타들이 속속 컴백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안정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굵직한 걸 그룹들의 컴백이 눈길을 끈다. 소속사 쏘스뮤직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로 들어간 뒤 첫 앨범을 발매하는 여자친구부터 '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 출신 아이즈원까지. 2월 가요계에서는 걸 그룹들의 다채로운 활약이 펼쳐질 전망이다.

■ 여자친구X아이즈원, 빅 그룹들 대격돌

2월 첫 컴백을 알린 건 여자친구다. 3일 공개된 여자친구의 새 앨범 '회(回): 래버링스'는 소녀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순수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앞으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복합적인 감정들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타이틀 곡 '교차로'는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강렬한 스트링 사운드와 신스의 반전이 돋보이는 댄스 곡이다. 선택의 기로에 놓인 마음 상태를 '교차로'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교차로에 서서 이 곳에서 멈출 것인지 아니면 건너갈 것인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복잡한 마음을 담고 있다. 몰아치는 강렬한 사운드가 여자친구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뤄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이번 앨범은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내놓은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소속사 관계자는 "완성도 있는 음악을 필두로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여자친구만의 음악적 서사를 한층 확장했다"고 자평했다.

아이즈원.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조작 논란으로 인해 지난 해 한 차례 컴백이 무산됐던 아이즈원은 아픔을 딛고 오는 17일 컴백을 알렸다. 17일 공개되는 새 앨범은 아이즈원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플라워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앨범 '블룸아이즈'에서는 만개한 아이즈원의 절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신보 발매에 앞서 공개된 커버 이미지에는 화려한 색상의 꽃들 사이에서 빛나는 비주얼을 뽐내고 있는 아이즈원 멤버들이 담겨 있다. 만개한 꽃의 의미를 담은 '블룸아이즈'라는 신보 타이틀처럼 색색의 의상을 입고 화려함을 뽐내는 아이즈원 멤버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블룸아이즈'는 '꽃을 피우다'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블룸'과 아이즈원의 합성어로 절정의 아름다움을 담아 마침내 만개를 앞둔 열두 소녀들을 다양하게 담아냈다는 소속사의 설명이다.

에버글로우.

■ 에버글로우X이달의 소녀, 가요계 다크호스 출격

데뷔 이후 빠른 시간 내에 주목을 받으며 가요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걸 그룹들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데뷔 곡 '봉봉쇼콜라'에 이어 '아디오스'로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주목 받은 에버글로우. 이들은 지난 해 3월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가요계 다크호스로 우뚝 섰다.

3일 발매된 에버글로우의 새 앨범 '레미니선스'는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에버글로우의 스토리와 서사를 처음으로 표면에 드러낸 앨범이다. 그룹의 시그니처인 강렬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음악적 성장을 통한 에버글로우의 무한한 가능성까지 모두 담겨 있다.

타이틀 곡 '던던'은 가슴을 울리는 강력한 브라스가 매력적인 댄스 곡이다. 당당하고 주체적인 이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가사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에버글로우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졌다. 특히 오마이걸의 '비밀정원', 엑소 '으르렁', 레드벨벳 '덤덤' 등을 작사한 서지음과 손을 잡고 작업해 리스너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앨범에는 이 외에도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당당히 맞서 싸워나가는 요즘 세대를 대변한 '살루트'와 강한 누군가와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플레이어',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에버글로우의 스토리와 서사가 서서히 공개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노 라이' 등이 수록돼 있다.

이달의 소녀.

'99억 원 프로젝트'로 데뷔 때부터 남다른 스케일을 보여준 이달의 소녀도 5일 새 앨범 '해시'로 컴백한다. 약 1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이들은 이번 활동에서 한층 성장한 퍼포먼스와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해시'의 타이틀 곡 '쏘왓'은 웅장한 베이스와 시그니처 혼스탭의 조화가 인상적인 어반 댄스 곡이다. 기존에 이달의 소녀가 보여주지 않은 강렬한 매력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 해 12월 발매된 선공개 리드 싱글 '365'를 비롯해 '넘버 원', '해시', '오 (예스 아이 엠)', '땡땡땡' 등 6곡이 담겨 있다. '365'는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발매된 리드 싱글임에도 불구하고 발매 직후 22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만큼 이번 앨범에 쏟아지는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사진=쏘스뮤직, 오프더레코드,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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