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가요계 비수기인 1월을 지나 2월에 진입하면서 굵직한 스타들이 속속 컴백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우한 폐렴' 경보가 떴다. 최근 중국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2월부터 활동을 본격화하려던 가수들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스타들은 계획했던 공연을 취소하거나 방청객이나 관객 없이 방송 녹화, 쇼케이스 등을 진행하는 등 '우한 폐렴'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태연.

태연과 NCT드림은 해외에서 열릴 예정이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태연은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고, NCT드림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진 마카오에서, 또 오는 15일엔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공연 기획사 드림메이커 관계자는 "아티스트와 관객, 스태프 안전이 최우선 사항"이라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언에 따라 확산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소에 대해 설명했다.

YB 역시 태연과 같은 날 단독 콘서트 '트와일라잇 스테이트: 번즈'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고, 티켓 가격을 관객들에게 전액 환불했다. 펜타곤의 경우 오는 12일로 날짜가 잡혀 있던 팬쇼케이스를 전격 취소했다. 같은 날 오후에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는 쇼케이스의 경우 관중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한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4일 열릴 예정이었던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 기자, 내•외빈 및 팬들의 참석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2020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관련 기자 간담회 역시 취소된 상황이다. 다만 정태춘과 박은옥은 다음 달 21일부터 이틀 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서울 앙코르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달의 소녀.

예정된 행사를 강행하긴 하지만 방청객이나 관객 입장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경우도 있다.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는 국내 음악 프로그램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달 31일 방청객 없이 생방송을 진행했다. 또 5일 열리는 이달의 소녀 팬 쇼케이스는 1000여 명의 관객들이 몰릴 전망이었기 때문에 관객 입장을 취소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사진=임민환 기자,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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