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백화점 소공 본점 매출 30% 급락...신세계백화점 명동점 23% 하락
롯데면세점 시내 면세점 매출 30% 하락
롯데면세점 소공점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사진 = 변세영 기자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폐렴)이 국내에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1일부터 2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롯데백화점 중 매출 1등을 자랑하는 ‘명동 본점’의 경우 매출이 30% 급락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주말 명동 본점을 필두로 매출이 23.5% 급감하는 등 전체적으로 매출이 12.6%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줄었고 본점인 압구정점은 7%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의존도가 큰 면세점도 상황이 비슷하다.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보따리상의 발걸음이 줄면서 롯데면세점의 경우 시내 면세점 매출이 평소보다 30% 정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설상가상으로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아예 영업을 중지한 곳도 있다. 신라면세점은 1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울 장충점을 임시 휴업 조치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도 지난 2일부터 고객들의 입점을 차단하고 휴업에 돌입했다. 이 외에도 신라면세점 제주점, 이마트 부천점, AK플라자 수원점 등 휴업을 결정하는 유통업계 매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계 전반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가 창궐할 당시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9%, 전월 대비 26.7% 큰 폭으로 떨어져 타격을 입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사람이 많이 몰리는 오프라인 쇼핑센터의 매출이 쉽사리 오르긴 힘들 것” 이라고 진단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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