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하자 마자 '우한폐렴' 악재…'분양 일정' 꼬이나
개장하자 마자 '우한폐렴' 악재…'분양 일정' 꼬이나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20.02.03 15:01
  • 수정 2020-02-03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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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 개관 21일께로 순연
건설사 "계획대로 일정 짜겠지만 지자체 요청따를 것"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황보준엽 기자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청약시스템 이관으로 중단됐던 분양업무가 이번주부터 재개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이미 분양일정을 미룬 건설사도 나왔다. 다만 대다수 건설사들은 약 한달간 분양에 '공백'이 있었던 만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우한 폐렴 사태가 계속 심화된다면 지자체가 청약 일정을 늦춰줄 것을 요구할 수도 있어 분양 일정이 대거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을 개관일을 오는 7일에서 21일께로 연기했다. 이 단지는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청약 업무가 이관된 후 첫 분양 물량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우한폐렴 여파로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 개관일을 연기하게 됐다"며 "다만 다른 분양일정도 연기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간 건설사들은 청약업무 이관으로 약 한달간 휴식기를 보냈다. 그러나 청약업무가 재개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상향조정되면 분양 일정이 줄줄이 미뤄질 수 있어서다.

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확진자가 15명을 기록하는 등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어, 위기 경보 격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는 '심각' 바로 밑 단계인 '경계' 상태다.

일반적으로 견본주택 개관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청약도 미뤄진다. 견본주택 열고난 후 청약이 이뤄지는 구조상 견본주택을 개관하지 않고 분양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분양 사업장에서 견본주택 개관 일정을 두고 우려를 나타내는 이유다.

일단 건설사들은 약 한달간의 긴 휴식기를 가졌던 만큼 예정대로 견본주택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셋째주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개관을 앞둔 중흥건설은 일정대로 진행한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1년여 이상 분양이 밀렸는 단지인데다 다른 사업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연기없이 일정대로 진행하고자 한다"며 "현장에선 마스크 등 감염을 위해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분양 예정인 현대건설 역시 일정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겠는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 아직 일정을 연기해야한다는 얘기가 나오진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지자체 측에서 견본주택 개관일정 연기를 요구할 수도 있는 만큼 분양일정이 상당수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당시에도 위기 경보가 '주의' 수준이었지만 지자체 요청으로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견본주택 개관을 1~3주 연기하기도 했다. A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원래 계획대로 개관할 예정이지만, 지자체 측과 논의 중인 사항이라 아직 일정이 정확하게 나왔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청약일정 연기를 두고 불멘소리도 나온다. B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자체의 요청에 따르겠지만, 이미 한달간 강제 휴식기를 가졌는데 여기서 또 연기되면 올해 분양일정이 꼬일 수도 있다"며 "한 두달도 아닌 1~2주 연기는 큰 의미가 없다. 현장에서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철저히 관리하면 되고,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해당 단지를 확인한 후 청약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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