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혼족 가전 상품군 매출 전년 대비 151.6% 증가
일렉트로맨 혼족 마카롱 밥솥.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최근 1인 가구 등 ‘혼족’이 늘어나면서 가전도 ‘일코노미’에 맞게 ‘미니’ 가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일 통계청의 ‘장래가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011만6000 가구 중 1인가구는 29.8%로 처음으로 ‘부부+자녀’ 가구(29.6%)를 넘어섰다. 오는 2045년에는 1인 가구가 809만 8000가구(36.3%)까지 증가해 전체 가구 중 3분의 1 이상이 1인 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전업계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듯 관련 제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 상품군의 매출은 2019년 기준 전년 대비 151.6% 증가했다. 전통적인 대형 가전인 냉장고도 중소형 냉장고가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용량 124ℓ 미만의 중소형 냉장고 판매는 4배로 껑충 뛰었다. 2·3인용 소형 밥솥 매출 역시 49.2% 증가했다.

혼족 가전의 인기에 힙입어 이마트는 오는 6일 '일렉트로맨 혼족 주방 가전'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 지난 2018년 7월 7종의 상품으로 시작, 현재는 핸드스티머, 미니건조기 등 생활가전까지 20여종으로 그 영역을 확대했다.

일렉트로맨 혼족 미니화로. /이마트 제공

신제품 3종은 ▲일렉트로맨 혼족 미니화로 ▲일렉트로맨 혼족 마카롱밥솥 ▲일렉트로맨 혼족 에어프라이어(3.2ℓ)이다.

일렉트로맨 혼족 주방가전은 혼자서 요리하는 1인 가구에 적합한 맞춤형 성능과 컴팩트한 디자인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일렉트로맨 혼족 미니화로는 가로, 세로 각 30㎝ 이하 미니 사이즈 제품이다. 2단계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석쇠형 그릴, M자형 그릴 등이 있어 재료에 열을 고르게 전달할 수 있다. 꼬치, 구이 등 간단한 안주거리를 요리해 ‘혼술’을 즐기는 이들에게 딱이다.

일렉트로맨 혼족 마카롱 밥솥은 1~2인에게 적합한 1.2ℓ 용량으로 출시됐다. 이름을 따온 프랑스 디저트 '마카롱'처럼 부드러운 곡선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깔끔한 단일 톤색상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가능하다.

쿠쿠 마시멜로 식기세척기./ 쿠쿠 제공

‘신 가전’으로 떠오른 식기세척기는 시간을 절약해야하는 맞벌이 부부와 ‘혼 라이프’를 즐기는 1인 가구들에게도 인기다. 쿠쿠전자가 선보인 콤팩트형 마시멜로 식기세척기는 지난해 5월에 나온 이후 매달 평균 20% 이상 판매량을 높이며 하반기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공간 부담이 적고 전기나 수도 배선도 건드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엔 전기 없이 여과 필터만 교체해 쓸 수 있는 혼족 정수기도 등장했다. 1인 가구는 정수기를 구매·렌탈하기도 매번 생수를 사서 먹기도 경제적 부담이 큰 것에 착안한 상품이다. 정수용량 2L로, 필터 1개당 250L의 수돗물을 정수할 수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소규모 가구 비중이 증가하는 가족구조 변화를 고려한 전략이 맞아 떨여져 관련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혼족 가전을 출시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코노미란 혼자서 경제생활을 꾸려 나가는 일을 뜻하며, 일인(1人)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말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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