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펄어비스 '검은사막', '가디언X소련여자' 영상 12월 유튜브 최고 광고 선정
넥슨 'V4', 백종원 출연 게임성 녹아낸 광고 조회수 1000만 돌파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가디언X소련여자' 광고 영상이 지난해 12월 '유튜브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다. /펄어비스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게임업계가 유튜브에 꽂혔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기존 유저층을 넘어 신규 유저 확보를 위해 기존 TV, 지하철, 버스, 온라인 배너 등과 함께 유튜브를 새로운 광고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중국산 게임 광고의 거센 물량 공세가 여전히 유튜브 내에서 펼쳐지는 것과 달리, 국내 게임사들은 신선한 기획과 유명인과의 콜라보를 바탕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 넥슨 등 게임사들이 각사의 대표 게임을 알리는 유튜브 광고 영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당 영상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거나, 최고의 광고에 선정되는 등 업계 내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펄어비스는 자사의 PC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의 신규 캐릭터 '가디언' 출시 영상을 유명 유튜버 '소련여자' 크리스와 콜라보로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광고 영상은 소련여자의 직설적인 언행과 가디언의 주무기인 큰 전투 도끼를 휘두르는 B급 감성의 유머, 유쾌한 촬영장 분위기를 영상으로 담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 수 220만을 넘겼고, 좋아요 1만6000개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유튜브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다.

더불어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의 '격투가X질풍가도' 스페셜 영상은 '대한민국 유튜브 인기 광고영상 2019년 연말결산' 7위에 선정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월 업로드된 영상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신규 클래스 '격투가'의 화려한 액션과 가수 하현우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더해 큰 화제를 모았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최근 검은사막 '가디언X소련여자', 검은사막 모바일 '격투가X질풍가도' 콜라보 영상이 유튜브 인기 광고영상에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게임성을 효과적으로 나타냄과 동시에 비게이머 분들도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광고 영상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6일 넥슨 'V4'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백종원이 알려주는 자기관리 비법'. /유튜브 영상 갈무리

넥슨 역시도 자사의 대표 모바일 MMORPG 'V4'에 게임광으로 알려진 요리 연구가 백종원을 광고 모델로 선정, 색다른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말 V4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백종원이 알려주는 자기관리 비법'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500만을 넘었고,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틀어 10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백종원이 바쁜 일상에서도 여유를 찾는 백종원만의 자기관리 비결을 알려주는 콘셉트로, 요리 연구를 담당하는 1종원부터 'V4' 레이드를 뛰는 100종원까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1~100종원이 한 집에 산다는 황당한 설정으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 말미에는 1~99종원을 관리하는 100종원이 거실에 모인 99명의 종원들과 함께 레이드를 뛰러 가는 장면을 다른 서버 이용자가 서로 오갈 수 있는 '인터 서버'에서 펼쳐지는 게임 속 대규모 레이드에 비유해 재치 있게 풀어냈다.

나동진 넥슨 IP4마케팅팀장은 "광고를 검색해 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반응에서부터 후속 광고를 만들어달라는 요청까지 이어졌다”며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에 노출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진 가운데 독특한 콘셉트의 ‘V4’ 광고가 눈길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게임사들의 행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광고 방식으로는 게임을 홍보하기에 더 이상 효과가 미비하다고 판단해 유튜브 등과 같은 영상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며 "획기적인 영상 하나로 게이머와 비게이머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면 기존 광고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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