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애플에 빼앗긴 점유율 탈환, 신규 폼펙터 기대
우한 폐렴 등 우려 있지만 위험성 높지 않을 것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 갤럭시 언팩 2020 광고를 올렸다.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을 볼 수 있는 ‘갤럭시 언팩’ 행사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올해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어떤 모습으로 선보여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0’을 개최하고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 등을 공개한다.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이동통신박람회(MWC)에서 경쟁사들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만큼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MWC보다 한주 가량 앞당겨 신제품을 선보여 제품에 대한 주목도를 끌어올리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여러 해외 매체 등을 통해 갤럭시S20 시리즈가 총 3개의 디스플레이 크기로 선보여지고, 화면 크기에 따라 갤럭시S20(화면 6.2인치), 갤럭시S20 플러스(6.7인치), 갤럭시S20 울트라(6.9인치)로 구성된다고 유추되고 있다.

성능 역시 16GB 램, 1억800만 화소 카메라, 120헤르츠(㎐)의 주사율을 지원 등 특장점이 속속 공개되고 있어 올해 첫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여기에 세로로 접는 클램셸(clamshell·조개껍질) 형태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 역시 옛 폴더폰에 대한 향수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을 통해 다소 떨어진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7070만대를 출하해 18.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6880만대를 출하해 18.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뒤이어 화웨이는 5600만대로 15% 점유율로 3위를 유지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분기별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 11’ 시리즈가 중국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에 전시된 삼성전자 광고 /삼성전자 제공

특히 삼성전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신규 스마트폰을 공개해 시장 우위를 다시금 이어나갈 예정인데, 지난해 MWC2019에서 공개한 갤럭시 폴드는 힌지(접는 부분) 결함 논란이 발생하면서 다소 난처한 입장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번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은 일반 관람객에게도 공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힌지 논란 이후 보완을 거친 기존 갤럭시폴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완성도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폴더블폰에 자신감을 가진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하는 갤럭시Z 플립은 체험존을 꾸미는 등 고객들의 입소문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폴더블폰을 선보일 때만 해도 유리관에 전시해 실제 사용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시장의 우려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번 언팩에서 제품을 일반 고객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는 점은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언팩 행사에 우려스러운 부분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해 대규모 행사가 축소되거나 미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는 중국인들의 참가 비중이 높지 않고, 최근 미국이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금지한 데 이어 격리 조치도 강화하면서 우한 폐렴에 따른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언팩 행사는 만반의 준비를 거쳐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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