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외환보유액 전월 대비 8억4000만달러 증가
한국은행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결과"
12월말 기준 주요국 외환보유액 9위 차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1월말 4096억5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최대치를 달성했다. /그래픽=조성진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1월말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외환보유액은 4096억5000만달러로, 작년 12월말 4088억2000만달러 대비 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국내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9년 10월 4063억2000만달러, 11월 4074억6000만달러, 12월 4088억2000만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이 3784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92.4%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이 202억9000만달러(5%), 금이 47억9000만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33억4000만달러(0.8%), IMF포지션 27억8000만달러(0.7%)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에 대해 "미국 달러화 강세에 유로화, 엔화 등으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줄었으나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계산하기 위해 매달 말일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한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국 달러화지수(DXY)는 97.87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달러가 강세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 2019년 12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4088억2000만달러)는 세계 9위를 기록했다. 1위는 3조1079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 2위는 1조3238억달러를 보유한 일본이, 3위는 8548억달러를 보유한 스위스가 차지했다.

이밖에 러시아 554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994억달러, 대만 4781억달러, 인도 4599억달러, 홍콩 4414억달러 규모의 외환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말 외환보유액 규모 10위를 차지한 브라질은 지난 11월말 대비 95억달러가량 줄어든 3569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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