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크 크리스탈 택틱스', '테라 히어로' 등 다수 신규작 출시 앞둬
지난 4일(PST 기준) 크래프톤은 자사 연합의 일원인 북미 퍼블리셔 엔매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다크 크리스탈 택틱스: 저항의 시대'를 글로벌 출시했다. /크래프톤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다수의 신규작을 출시한다. '배틀그라운드'로 게임업계에 명성을 떨친 크래프톤은 '제2의 배그' 신화를 이을 새로운 히트작 탄생을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크래프톤은 펍지주식회사(펍지), 스튜디오블루홀, 피닉스, 스콜, 레드사하라, 딜루젼, 엔매스 등의 스튜디오와 다양한 제작팀이 모인 게임 연합(Game Union)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다크 크리스탈 택틱스: 저항의 시대 ▲테라 히어로 ▲A:IR(에어) ▲눈물을 마시는 새(눈마새) 등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꺼내든 게임은 '다크 크리스탈 택틱스: 저항의 시대'로, 지난 4일(PST 기준) 크래프톤 연합의 일원인 북미 퍼블리셔 엔매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글로벌 출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를 배경으로 제작한 이 게임은 50개 이상의 턴 기반 전략배틀로 구성된 역할수행게임(RPG)로, 다양한 캐릭터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트라(Thra)의 세계를 구현해냈다. 이용자가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능력치, 무기 등 15개 이상의 직업으로 캐릭터들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국내에서 가장 빨리 출시가 예상되는 게임은 '테라 히어로'다. 이 게임은 크래프톤 연합의 일원인 레드사하라가 '테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직접 개발·서비스하는 모바일 RPG로,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테라 프론티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개발됐다. 원작의 세계인 아르보레아의 평행 세계이자 아르곤 전쟁 직전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큰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출시에 앞서 지난달 21일 BI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테라 히어로'는 테라 원작의 세계관과 수려함을 이어나감과 함께 독특한 재미와 역동적인 액션을 강점으로 새롭고 다양해진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총 18종의 캐릭터 가운데 12종을 미리 선보이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해당 캐릭터들은 팬들로부터 캐릭터의 고급스러움을 최대한 잘 구현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이 게임은 1분기 중 출시가 예상된다. 정식 출시에 앞서 크래프톤은 오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라 히어로의 게임성과 향후 서비스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내 출시가 예상되는 크래프톤의 '테라 히어로'의 캐릭터. (왼쪽부터) 캐스타닉 마법사, 하이엘프 사제, 캐스타닉 무사, 하이엘프 궁수. /크래프톤 제공

'에어'와 '눈마새'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현재 게임 개발과 서비스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까지 진행한 에어는 현재 퍼블리싱을 담당할 카카오게임즈와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다크 크리스탈 택틱스: 저항의 시대'를 시작으로 '테라 히어로' 등 올해도 여러 작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며 "크래프톤은 장인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게임제작의 명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작 출시와 함께 크래프톤에게 쏠리는 업계 내·외부의 시선은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다. 업계에서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임기를 마침에 따라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등에 있어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크래프톤의 상장은 '배틀그라운드'가 대박을 치던 2년 전부터 지속해서 나왔던 이슈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의 연내 신작 출시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IPO를 위해서 신작으로 인한 매출 상승과 함께 기업 가치 제고가 필수적이기 때문. 크래프톤이 지난해 공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누적 실적은 매출액 692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 47%씩 감소했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2019'에서는 B2C 부스와 야외 부스를 운영해 'WE ARE KRAFT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연합에 소속된 다양한 게임 제작 스튜디오(팀)의 개성과 연합 전체의 통합된 브랜드를 강조했다. 또한 공식(플래티넘) 스폰서로도 참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현재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또 다른 신작이 절실한 상황으로, 신작 출시에 있어 개발과 서비스 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며 "게임 연합이라는 회사 특성상 다양한 스튜디오와 개발팀이 모인 만큼, 크래프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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