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매출 6조2843억원, 영업이익 4982억원 기록… 해외 매출 2조784억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19년 6조2843억원 매출을 올렸다. / 아모레퍼시픽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뷰티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5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6조2843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4,9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매출과 비교해 3.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2018년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7.5% 증가한 1조 5,025억원, 영업이익은 281% 성장한 625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시장 확대에 끊임없이 투자해온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2조784억원)에 돌파하며 약진을 이뤘다. 글로벌 시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동남아시아 e커머스 선도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라네즈의 멀티브랜드숍 입점으로 유럽 스킨케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설화수 진설 라인’ 리뉴얼과 ‘아이오페 스템Ⅲ 앰플’, ‘아이오페 더 비타민 C23’, ‘마몽드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한율 세살쑥 진정 에센스’ 등을 출시하며 화장품을 사랑하는 ‘코덕’(화장품과 덕후의 합성어)을 사로잡았다.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도 선보였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감성과 취향을 담은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와 Z세대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하며 유니크한 제품을 공개했다. 또한 신개념 카테고리인 ‘아이스뷰티’ 제품도 대거 출시해 다양화에 앞장섰다.

다만, 해외투자 확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는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6조가 넘는 매출을 달성한 반면 영업이익은 4,982억원으로 2018년 대비 9.3%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 해외 사업에서 온 손실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해외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2018 동기 대비 49.7% 하락한 1040억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사업 신규 투자와 채널 확대 및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각오다.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시장 또한 기존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을 활용할 계획이다. 유럽시장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을 적극 활용해,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중이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파트너들과 적극 협업하고 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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