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전역 후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두경민(29ㆍ원주 DB)이 김상식호에 합류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FIBA 아시아컵 2021 예선에 참가할 12인 엔트리 중 최준용(서울 SK)을 두경민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김상식(51)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이달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1 예선에 출전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에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과 함께 묶였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달 22일 대회에 참가할 남자농구 국가대표 12명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두경민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변수가 생겼다. 최준용(26ㆍ서울 SK)이 2일 전주 KCC와 경기 도중 왼 무릎을 다쳤다. 무릎 인대 파열로 8주 진단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 평균 11.8점 6.0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최준용이 빠지면서 소속팀 SK뿐만 아니라 대표팀도 비상이 걸렸다. 최준용을 슈팅가드로 기용할 계획이었던 김 감독은 대체 선수로 ‘콤보 가드’ 두경민을 낙점했다.

24인 예비 명단에 포함되었던 가드는 두경민, 이재도(KGC), 한호빈(오리온), 이정현(연세대), 이우석(고려대) 등이었다. 이 중 두경민이 활용도와 최근 경기력에서 가장 앞섰다. 두경민은 KBL 최고 콤보 가드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기존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그는 이후 군에 다녀왔고, 지난달 전역했다. 복귀 후 9경기에서 16.0점 1.7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3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DB는 두경민이 가세한 뒤 9연승 신바람을 냈다. 두경민은 대표팀에서 허훈(25ㆍ부산 KT), 김낙현(25 ㆍ인천 전자랜)과 가드진의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한편, 대표팀은 14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다. 20일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3일 홈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경기를 펼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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