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가 ‘2020 트렌드픽(TREND PICK)’을 발간했다./롯데멤버스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롯데멤버스가 은퇴 이후 베이비붐 세대의 홈쇼핑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롯데멤버스가 리서치플랫폼 라임 설문과 엘포인트(L.POINT) 거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2020 트렌드픽(TREND PICK)’을 발간했다.

트렌드픽 발간을 위해 롯데멤버스는 지난 3년간의 쇼핑, 여가, 외식, 금융, 교육, 문화 등 전국 50만여 개 가맹점에서 엘포인트 회원들이 거래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만 23~64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 ±1.79%)를 실시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전후 소비 패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은퇴자 집단의 2016~2019년 거래 데이터를 집중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은퇴 이후 홈쇼핑 이용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당 이용금액이 2016년 대비 2019년 42% 증가했으며, 인당 이용건수 역시 2016년 평균 3.3건에서 2019년 5.7건으로 늘었다.

건당 지출액은 2016년 대비 2019년 약 2만원 가량 줄었다. 은퇴 이후 TV 시청이 늘면서 홈쇼핑을 자주 이용하지만 기존보다 저렴한 상품 위주로 구매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퇴 이후 백화점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분석 집단의 백화점 인당 이용금액은 2016년 대비 지난해 13%, 인당 이용건수는 2016년 19.0건에서 2019년 15.8건으로 떨어졌다.

대형마트 소비 역시 줄었지만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주로 생필품을 구매하는 채널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인당 이용금액은 2016년 대비 지난해 10% 떨어졌고, 인당 이용건수는 평균 20.2건에서 18.3건으로 감소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 부문장은 “향후 20여년 간 한 해 8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은퇴인구로 편입됨에 따라 실버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은 물론 소비시장 전반에 걸친 대규모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며 “유통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쳐 주요 인구집단인 베이비붐 세대의 변화된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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