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6종 곰팡이 균주 중 19% 알레르기면역 관련 비만세포주 독성 발견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세포활성에 기여하는 곰팡이 균주가 알레르기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연구팀(연구팀장 윤원석 교수)이 국내 대기 중 존재하는 곰팡이를 전국적으로 포집해 곰팡이 종류를 분석하고 알레르기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성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윤원석 교수

연구팀은 환경부로부터 지정 받은 환경보건센터 8곳에 고정해 실외 공기를 포집한 후 추출된 균주를 배양 시험했다. 실외 공기 포집지역은 서울, 인천, 강원, 천안, 광주, 울산, 부산, 제주 등이다. 공기 중 곰팡이 포집은 2018년10월부터 2019년10월까지 매월 초 비가 하루 이상 오지 않고 직전년도 2017년 기상청 연보 기준으로 해당 월의 평균 습도와 평균 기온과 유사한 조건의 날을 정해 수행했다.

국내에서 포집·추출·배양된 16종의 곰팡이 균주에 대해 알레르기면역질환에 대한 영향을 세포주를 통해 분석한 결과, 시험한 균주의 19%의 곰팡이에서 알레르기면역반응과 관련된 비만세포주의 약한 독성을 나타내는 것이 확인됐다.

반면, 독성이 관찰되지 않는 균주들은 대부분 세포 활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 됐다. 시험 균주의 88%의 곰팡이가 알레르기면역반응에 관련되는 인체 비만세포의 증식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윤원석 교수는 “곰팡이 자체에 독성이 없더라도 세포활성에 기여하는 곰팡이 균주가 알레르기 또는 환경성 염증질환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외 곰팡이에 대한 환경위해 관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향후 전국 단위의 실외 공기 중 부유 곰팡이에 대한 장기간 자료 수집과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실외 곰팡이 분포 및 노출에 따른 염증영향평가 영향 연구’는 지난해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