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동갑내기 콤비 손흥민(왼쪽)과 황의조가 6일 나란히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 쌍두마차 동갑내기 손흥민(28·토트넘)과 황의조(28·보르도)가 나란히 득점포를 꽂아 넣었다.

'캡틴' 손흥민은 6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6일(한국시각) 열린 사우샘프턴과 FA컵 32강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시즌 14번째 득점이자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21골 기록 경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4골, FA컵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포함해 모두 21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출전 등 혹사 논란이 일어날 만큼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20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최근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손흥민이 21골을 넘어 자신의 한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울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황의조가 3개월 만에 시즌 4호 득점을 신고했다. 연합뉴스

프랑스 리그앙 보르도에서 황의조도 3개월 만에 골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과 같은 날 터진 골이다.

황의조는 이날 프랑스 브레스트 스타드 드 프랑시스-르 블레에서 열린 2019-2020 프랑스 리그앙 정규리그 브레스트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10분 만에 상대 골문을 갈랐다. 드 프레빌이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의 견제를 뚫고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 골로 황의조는 지난해 11월3일 낭트전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4호골을 신고했다. 그동안 황의조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랜 체증같았던 골가뭄을 해갈한 황의조는 기쁨에 포효했고, 파울로 소사 보르도 감독은 엄지를 치켜올리며 기뻐했다. 

황의조는 후반 5분에도 오른발 강슛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아쉽게도 볼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멀티골의 기회를 날렸다. 

황의조의 선제골에도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35분 나온 자책골이 뼈 아팠다. 보르도는 리그앙 20개 팀 중 현재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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