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드실적 따라 최대 0.8%포인트 금리 우대
은행 대출 시에도 금리할인 받을 수 있어
은행계 카드사, 고객 유치 효과 체감 못해
은행 상품 가입 전 신용카드 실적을 충족할 경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픽사베이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초저금리 기조로 한 푼이 아쉬운 요즘,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은행 적금·대출 상품 이용 시 최대 0.8%포인트까지 우대금리로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있어 주목된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 적금·대출 등 다양한 상품에서 카드이용실적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적금 상품의 경우 자사 카드 이용실적이 월 10~50만원 이상일 시 0.1~0.8%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주고 있다. 대출은 거래충족 여부에 따라 최대 0.4%포인트까지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먼저 신한주거래 드림(DREAM) 적금은 우대금리 인정 조건 중 은행 입출금 계좌에 입금건별 50만원 이상 실적이 있고, 같은 달에 신한카드 사용실적이 있는 경우가 6회 이상 있으면 최대 0.8%포인트까지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KB국민은행에서 판매 중인 ‘KB매직카적금’은 1개월 이상 국민카드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연 0.3%포인트를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KB선생님 든든적금’의 경우 적금 가입한 날을 포함 4개월 동안 KB국민카드의 월 합산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우대금리로 0.2%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ONE적금’ 역시 3개월 이상 국민카드 결제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연 0.2%포인트를 우대금리로 얹어준다.

하나카드의 마이 플라이트 스카이패스(My flight SKYPASS), 마이 플라이트 아시아나 클럽(My flight Asiana Club), 원큐 글로벌 비바(1Q Global VIVA)카드를 가지고 있는 고객도 충족 조건을 맞추면 하나은행 ‘마이트립(My Trip)적금’에서 연 0.8%포인트 우대금리가 발생한다.

우리은행에서는 ‘스무살 우리 정기적금’에서 우리카드 결제계좌를 우리은행 입출식 계좌로 지정한 후, 실적을 충족하면 연 0.3%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리첫거래감사적금’ 상품도 우리카드 결제실적이 합산 50만원 이상 및 결제계좌를 우링느행 입출식 계좌로 지정하면 연 0.3%포인트를 추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적립식 상품에서 카드 이용 충족으로 금리우대를 받는 경우보다 대출 상품을 이용하면서 금리할인 혜택을 받을 때 고객이 체감하는 금리 할인 혜택이 크다”며 “예컨대 3억원을 대출한 고객이 카드 실적에 따라 최대 0.03%포인트 금리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 연간 9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적립식 상품의 경우 최고 가입금액이 제한돼 있어 월 최대 100만원으로 1년 가입을 해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0.8%포인트)의 연간 이익은 9만6000원에 그친다.

반면 ‘KB매직카대출’은 국민카드 이용실적으로 최대 0.3%포인트 금리할인이 있다. 만일 6000만원을 빌리면 우대금리로만 연간 18만원이 절약된다.

최대 한도가 2억인 신한은행의 ‘쏠편한 직장인대출S’도 신한카드 거래충족 여부에 따라 최대 0.4%포인트 금리할인이 된다. 1억원을 대출 받는다면 카드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로 연간 40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우대금리 혜택 때문에 실제로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경우는 많지 않아 고객 유치효과는 미미한 편이지만 금융지주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위해 (신용카드) 이용실적 충족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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