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일부터 신종코로나 사례정의·검사기관 확대…중국 전역으로 확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국내 발생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제공=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오늘 오후 6시 이후 퇴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신종코로나 첫 번째 환자가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확진자는 지난 3일과 4일에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한 바이러스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병원에선 확진자가 입원치료 당시 가져온 물품들을 소독하는 과정 중에 있다.

이로써 국내에선 신종코로나 완치 환자가 두 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전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2번 확진자가 격리해제 조치를 받고 퇴원했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정 본부장은 또 오는 7일 오전 9시 적용 기준으로 신종코로나 사례정의 확대 등 신종코로나 대응절차(5판)를 개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례정의는 중국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으로 확대하고, 신종코로나 유행국가 여행력 등을 고려한 의사의 소견에 따라 의심되는 자로 변경한다.

의사환자(의심환자) 기준의 정의를 △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 자 △ 확진환자의 증상발생 기간 중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 자 △ 의사의 소견에 따라 신종 코로나가 의심되는 자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7일부터 검사기관은 질병관리본부의 평가 인증을 받은 50여개 민간 기관(수탁검사기관 포함)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신종코로나 검사방법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방법으로 6시간이 소요된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본부가 협업해 시급히 연구개발이 필요한 과제에 대해 긴급대응연구를 추진한다.

실험실이 아닌 일선에서도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제 개발, 검증된 치료제 중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선별하는 재창출 연구 등 4개 과제를 추진하며, 신속한 절차를 거쳐 2월 중 과제를 착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중국 외에도 싱가포르, 태국, 홍콩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여행객이 귀국 후 발병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동남아 여행시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는 손을 자주 씻어 오염된 손을 통해 눈, 코, 입의 점막으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손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여행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많은 밀집지역을 피하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2미터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유의하며, 여행지 공항이나 밀폐된 공간의 국제행사 참석시 특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그는 아울러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2주간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증상이 발생하면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오전 9시 현재, 총 885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했으며, 현재까지 23명 확진, 693명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16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1234명으로 이 중 9명이 환자로 확진됐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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