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6일 손태승 회장의 거취에 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우리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우리금융그룹 이사회가 금융감독원의 DLF 중징계 정식 통보까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6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사회 간담회 결과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절차가 남아 있고, 개인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금융 이사회가 우선 '금융당국의 제재 통지까지 현 체제 유지 입장을 고수하고 차후 손 회장에 대한 거취 논의를 다시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30일 제3차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에게 DLF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결정했고 지난 3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손 회장과 함 부회장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정식으로 결재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12월 손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우리금융의 일정대로라면 손 회장은 오는 3월 24일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었지만 'DLF 중징계'로 차질이 빚어졌다. 금융감독원의 중징계가 실제로 발효되면 손 회장은 남은 임기는 채울 수 있으나 금융권 취업이 이후 3년 동안 제한받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손 회장에 대한 공식 제재 통지에 대해 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우리금융의 주주총회 이전에 징계를 결정해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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