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미국 할리우드 원로배우 커크 더글라스가 사망했다. 향년 103세.

5일(현지시간) 커크 더글라스 아들이자 배우인 마이클 더글라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 커크 더글라스가 향년 103세로 오늘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발표하는 것은 엄청난 슬픔이다”라며 부고를 알렸다.

마이클 더글라스는 아버지에 대해 “영화의 황금기를 경험하고 인생의 황금기까지 보낸 배우이자 정의와 자신이 믿었던 대의에 헌신해 모두가 우러러볼 기준을 세운 박애주의자”라며 “좋은 인생을 살았고, 영화계에 많은 후세대로도 지속할 유산을 남겼으며, 지구 평화를 이룩하고 대중을 지원하려고 노력한 자선가로서의 역사도 남겼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커크 더글라스는 1916년 미국 뉴욕에서 러시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드라마 예술아카데미에 진학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으며 1946년 영화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데뷔다. ‘미녀와 건달’, ‘열정의 랩소디’, ‘스파르타쿠스’, ‘해리와 아치’, ‘O.K. 목장의 결투’ 등에 출연하며 1950~6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우뿐만 아니라 자선사업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더글라스 재단을 통해 노인과 노숙자를 위해 봉사했다. 1988년에는 'The Ragman's Son'이라는 자서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