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며 국내 자동차 공장이 잇따라 가동을 멈춘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7일 자동차 부품 수급 관련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관련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경북 경주에서 관광업계와 현장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 "내일(7일) 아침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자동차 관련 대책이 안건으로 들어있다"며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우리 기업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부품을 국내로 못 들여와 국내에서의 차 생산에 차질이 있다. 긴급하게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1단계 방안을 긴밀히 협의한 걸 상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종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도 내일 회의 안건으로 같이 올려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자동차 부품 수급 대책과 관련, "중국 내 공장이 가동되게 하는 게 대책의 요체"라며 "(공장이 가동되려면) 노동자들이 모여야 하고 방역 문제가 제기되는데 중국 내 공장 가동을 재개하는 문제와 부품 공급을 당분간 국내에서 좀 더 생산하거나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대체 수입하는 등 긴급 수급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단계 대책 이후 국내 수급 상황이 그래도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걸로 발표가 끝일 수 없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자동차 부품 외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아직은 특이하게 현장에서 애로가 있다는 기업은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유념해서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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