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약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규모를 절반으로 낮추며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그래픽=조성진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 영향 등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다우산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2만9379.7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67% 상승한 9572.15로 장을 마쳤다. S&P500 또한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3345.78로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성장세를 보인 시장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관세 인하 조치 소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현황 등을 주시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약 750억달러(약 88조8000억원)규모의 미국산 제품 관세율을 오는 오는 14일부터 절반으로 낮춘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는 이에 대해 "미국이 지난 2019년 9월 1일부로 1200억달러(약 142조8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5%의 관세를 지난 12월 16일부터 7.5%로 절반가량 인하한 것에 발맞춰 관세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의 발표는 미·중 양국의 지난 1단계 무역협상에 이은 2단계 합의 또한 실행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앞서 뉴욕 월가에서는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협상 조차도 실제로 이행할지 의문이다"는 일부 목소리가 있었다.

미국 내 경제지표 또한 연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한주 간 1만5000명 줄어든 20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 또한 5일(현지시간) "지난 1월 미국 내 민간 고용 증가가 29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다른 경제지표 또한 호조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2019년 4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년 전분기 대비 0.2% 후퇴했던 데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 전망 1.6% 상승에는 밑도는 수준이다.

개별 종목에선 트위터와 테슬라가 눈길을 끌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이용자가 작년 4분기 2600만명 증가한 총 1억5200만명으로 집계되며 전 거래일 대비 15.03% 상승한 38.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에서의 차량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에 전날 17.18% 폭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1.94% 오른 748.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반등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4% 상승한 5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현지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주요 산유국들이 공동기술회의(JTC)에서 산유량을 추가로 줄이자는 제안을 도출해내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하루평균 60만 배럴 추가 감산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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