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주택 공급 인기 지역이었던 세종특별시에 올해 처음으로 일반분양이 단 한가구도 없어 눈길을 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는 일반분양이 '0건'이다. 다만 임대 물량만 398건이 있다. 세종시를 제외한 충청권에는 총 40개 단지로 3만6093가구가 공급된다.
세종시는 지난 2012년 7월 1일 특별자치시로 출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조성됐다. 출범 당시 인구는 11만5000여명에 불과했지만 개발 이후 인구 2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1월 기준 34만2300여명을 기록했다. 2030년까지 80만명을 목표인구로 세우고 있다.
게다가 세종시는 지난 2015년 이후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광역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8년에는 신생아 수가 증가한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였다.
늘어난 인구만큼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세종시 청약 경쟁률은 44.06대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 매매가격 역시 빠르게 올랐다. 2017년 1월 대비 지난 1월 기준 세종시 전체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41.8%로 서울 52.7%에 이어 전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23.2%였다.
작년 입주 물량이 1만3000여세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신규 분양이 없어 가격이 더욱 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세종시는 올해 건설교통분야에서 첨단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시스템을 확충하고 '세종형 플랫폼 택시' 도입을 중점 추진한다. 오는 2027년까지 2721억원을 투입, 장기 미집행도로 131개 노선을 정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로·교통망 확충에 주거취약계층과 일반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행복주택, 국민임대, 민영주택 등 약 7038세대를 신규 분양·임대 공급할 계획이라 세종시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스경제와 통화에서 "올해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이 없을 뿐"이라며 "2021년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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