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원소속팀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 협상을 이어가던 손승락(38)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는 7일 손승락이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구단은 "손승락의 은퇴 의사가 강했다"며 "(손승락은) 팀에서 제시한 계약 조건과 상관없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길 원한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구단은 손승락의 은퇴 의사를 존중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손승락은 대구고와 영남대를 거쳐 2005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10년엔 마무리 투수로 26세이브를 올렸다. 그는 2015시즌 종료 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넥센 히어로즈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겼다. 프로 통산 601경기에 출전해 45승 49패 27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64을 기록했다.

손승락은 "지난 4년간 '롯데맨'으로 남을 수 있게 해준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준 은사님들과 선·후배 선수 그리고 지인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너무나 뜨겁고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다"며 "아울러 신인 시절부터 응원해 준 히어로즈 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부연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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