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의 송교창이 7일 열린 오리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고양 오리온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빠른 경기 운영을 하겠다.” (전창진 전주 KCC 감독)

“공격 제한 시간을 다 쓰더라도 초반 주도권만은 뺏기지 않겠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오리온 경기를 앞두고 양 팀 감독들은 굳은 각오를 전했다. 라커룸에서 만난 전장친(57) 감독은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고 있음에도 “오리온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라며 “적극적인 수비와 리바운드를 통해 트랜지션 게임을 하겠다”고 말했다. 추일승(57) 감독 역시 “연패를 빨리 끊어야 한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의 승자는 KCC였다. KCC는 오리온을 78-70으로 물리쳤다. KCC 송교창(24)과 이정현(33)은 각각 17득점 10리바운드, 1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을 달린 KCC는 22승 17패가 되면서 선두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오리온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4승 1패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오리온은 3연패 늪에 빠져 12승 2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승현(28)은 13득점을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역부족이었다.

1쿼터에서 양팀은 모두 슛 난조를 보였다. KCC는 야투성공률 33%를 기록했고, 오리온도 21%에 그쳤다. 1쿼터 총 리바운드 수에선 오리온(16개)이 KCC(11개)에 5개를 앞섰지만 리드는 KCC의 차지였다. 14-12, 2점을 앞선 채 1쿼터를 마친 KCC는 2쿼터 들어 상대에게 거센 반격을 허용했다. 2쿼터 6분 22초를 남기고 오리온 이현민(37)에게 3점슛을 내주며 23-25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이대성(30)과 송교창의 잇따른 득점으로 29-28,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상대 추격을 뿌리치며 38-33 리드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벌어진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KCC는 이정현의 3점슛과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35)의 자유투 득점 등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고 7점을 리드한 채 3쿼터를 끝냈다. KCC는 4쿼터 5분 16초를 남기고 4점 차까지 쫓겼지만 곧바로 송교창이 결정적인 3점슛을 넣으며 다시 7점 차로 달아났다. KCC는 결국 점수 차를 더 벌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한편 서울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73-58로 승리했다. 24승 15패가 된 3위 SK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차를 0.5경기 차이로 줄였다.

전주=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