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빅히트 자회사 수퍼브,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
글로벌 팬 커뮤니티 앱 '위버스' 통해 서비스 예정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 'BANGTANTV'를 통해 공개한 '방탄소년단 캐릭터 트레일러' 영상에 등장한 방탄소년단 캐릭터.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또 하나의 게임이 출시될 전망이다. 개발사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자회사 '수퍼브(superb)'로, 현재 연내 출시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퍼브는 지난해 8월 빅히트에 인수된, 음악 게임 전문 회사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회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방시혁 빅히트 대표의 야심 사업 분야인 게임 론칭 계획이 발표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오민환 수퍼브 공동대표는 "지난해 처음 공개해 큰 인기를 끌었던 귀여운 방탄소년단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한 음악 게임을 론칭할 예정이다"며 "이 게임은 단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수록하고 플레이하는 게임이 아니다. 빅히트 IP를 통해 탄생한 캐릭터들은 다양한 인터렉션을 통해 팬분들에게 행복감과 즐거움을 줄 것"이라며 새로운 방탄소년단의 게임성을 소개했다.

수퍼브는 지난 2016년 공식 설립돼 모바일·닌텐도 스위치 버전 리듬 게임 '피아니스타', 인기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 IP를 활용한 캐주얼 리듬 게임 '유미의 세포들 with 네이버 웹툰'을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수퍼브는 회사 설립에 앞서 국내 1400만, 글로벌 2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K-POP 리듬 게임 '탭소닉'과 방탄소년단 리듬 게임 '슈퍼스타(일명 슈퍼스타 BTS)' 시리즈 등을 개발한 15년 이상의 음악 게임 개발 전문 인력으로 이뤄져 있다. 업계 내에서는 음악 게임 개발의 기술력과 노하우와 IP 활용 게임 개발에 있어 높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오민환 수퍼브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회사 설명회)'에 참석해 신규 게임 론칭 계획을 발표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모바일, PC 버전 출시 등 구체적인 플랫폼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게임 론칭과 함께 서비스 계획도 공개됐다. 오 대표는 빅히트 자회사 'beNX'가 지난해 6월 선보인 '위버스'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임을 내비쳤다. 위버스는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접목시킨 글로벌 팬 커뮤니티 앱으로, 현재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등의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다.

오 대표는 "위버스의 멤버라면 누구든지 별도의 가입없이 바로 로그인하여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팬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방탄소년단 팬분들을 위한 수퍼브의 게임이 만나, 어떤 즐거운 경험,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저희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퍼브의 게임이 빅히트 멀티 레이블과 빅히트 IP, beNX와 함께 빅히트의 성공을 재생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들께 선보이게 될 방탄소년단 음악 게임에 대해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장에는 '슈퍼스타 BTS', '퍼즐스타 BT21', 'BTS월드' 등 다양한 장르의 방탄소년단 게임이 출시된 바 있다. 특히 'BTS월드'는 게임 IP를 활용한 굿즈와 OST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빅히트가 직접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빅히트의 이번 행보는 게임의 자체 개발·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빅히트 관계자는 "아티스트로부터 파생된 IP와 음악게임 개발의 전문성을 갖춘 수퍼브가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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