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2일 김포공항 도착…임시생활시설 경기 이천 합동군사대 부속기관 ‘국방어학원’
4차례 검역 후 이천 소재 시설로 이동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중국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을 위한 3차 임시항공편이 11일 인천을 출발한다. 이들 교민을 태운 임시항공편은 12일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인원은 150명 내외이며, 교민 보호를 위한 임시생활시설은 경기도 이천 소재의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으로 결정됐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보건복지부

김강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10일 오전 브리핑에서 전날 국무총리 주재 확대 중수본 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에 대한 이 같은 내용의 세부방안을 공개했다.

앞서 총리 주재의 중수본 회의에서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해 임시항공편 1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3차 임시항공편은 11일 인천에서 출발, 12일 아침에 김포공항으로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현재 중국과 협의 중이며,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임시항공편에는 우리 재외국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이 이송되고 여기서 가족은 부모, 배우자, 자녀 등이 포함된다. 접수자는 150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며 “이번 3차 교민 이송도 지난번과 동일하게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본부장은 “중국을 출국하기 전 그리고 기내에서, 입국, 시설입소 등 4차례에 걸쳐서 검역을 하고,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확인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연수원·교육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 및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지역 주민들의 안전 보호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는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국방어학원의 내외부 및 인근 지역의 소독 및 방역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생활시설에는 출국 및 입국 검역 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교민(가족)이 입소하게 된다. 도착 다음날 0시를 기준으로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한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되고, 각자 객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며 세탁물의 경우 손빨래를 하게 된다. 가급적 상호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며, 검체 검사 등을 위해 개인공간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된다.

김 부본부장은 “이번 교민 이송 시에도 중국 출국 전과 기내, 입국, 시설·병원에서의 보호 등 전 과정에 걸친 철저한 감염 방지 대책이 이뤄지게 된다”며 “현지에서 출국 검역을 통과한 교민 등을 이송 대상으로 하며, 의료진과 검역관이 현지에 파견돼 증상 여부를 다시 확인한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