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마스크 100만개, 손세정제 14만개 확보...사전 예고 없는 게릴라 10분 방송 편성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마스크 재입고를 문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발생한 마스크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공영홈쇼핑이 연계해 대책을 내놨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가격 급등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공적 유통채널인 공영홈쇼핑을 활용하여 마스크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공영홈쇼핑과 연계해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판매방송을 긴급 편성하고 마스크 100만개, 손세정제 14만개를 확보해 판매방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크는 KF94 기준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가격은 시중 보다 저렴한 개당 1000원 수준에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31일 기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5곳의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성인용 KF94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148원, KF80 마스크는 2천663원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수요가 늘고 매점매석 및 되팔기 행태가 발생하면서 지난 2018년 4월과 비교해 각각 2.7배, 2.4배 올랐다. 이와 비교해 볼 때 공영홈쇼핑은 평균가 보다 ⅓ 저렴한 시세로 판매하는 셈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공공기관으로서 수익보다는 (마스크를)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는 것에 공감해 배송비나 기타비용만 청구해 노마진 수준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 품절 사태를 막기 위해 다양한 장치도 도입된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방송은 사전 예고 없이 게릴라 형태로 최소 단위 10분씩 진행된다. 고객 1명당 각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해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누려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 온라인 서버 가 다운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대책이 강구되고 있다.

방송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오는 3월까지 이어진다. 공영홈쇼핑은 최소 기준인 2000세트가 입고됨과 동시에 추가적 게릴라 형태로 판매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귀현상에 가격까지 급등한 상황을 고려해 이익이 아닌 공익을 위해 준비한 방송”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추가방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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