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 작년 말 실시한 캠페인으로 숨은 금융자산 약 1조4000억원이 주인에게 돌아갔다./ 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지난해 금융소비자 162만명이 약 1조4000억원의 숨어 있던 자산을 찾아갔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금융권과 공동으로 진행한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으로 162만명이 약 1조4000억원의 '잠자는 돈'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숨은 금융자산은 2019년 6월 기준 휴면금융재산·장기미거래금융재산 등 약 9조5000억원 가량 수준이다.

금감원이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2월 20일까지 6주간 진행한 해당 캠페인으로 금융소비자들은 휴면금융재산 2207억원, 장기미거래금융재산 1조1746억원을 되찾았다.

금융소비자들이 되찾아간 금융자산은 보험금 9247억원, 예적금 3013억원, 휴면성증권 1054억원, 미수령주식 574억원, 실기주과실 55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특히 "고령층 등 금융거래에 소외된 계층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는 것을 돕기 위해 지자체 및 지역 금융기관들과 연계한 지역홍보도 크게 강화했다"며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간 금융 소비자 162만명 중 60대 이상 고령층이 약 4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31.5%, 40대 13.9%, 30대 이하 8.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캠페인 기간 동안 금융소비자들이 영업점·고객센터를 직접 방문해 찾아간 금액 1조3000억원은 전체의 94.8% 수준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은 각각 3.4% 수준인 475억원, 1.8% 수준인 25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페인에서는 휴면금융재산 및 장기미거래금융재산뿐 아니라 '카드포인트'를 추가하고 고령층이 숨은 금융자산을 더 많이 찾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소비자의 숨어있는 카드포인트는 2019년 6월말 기준 약 2조3000억원 수준이다.

또한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숨은 금융자산을 미리 조회한 뒤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다. 파인에서는 모든 금융권의 휴면 금융재산과 장기미거래금융재산을 계좌통합관리서비스로 조회할 수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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