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에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국제유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그래픽=조성진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아마존, 테슬라 등 IT 관련주의 주도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다우산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 상승한 2만9276.82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13% 상승한 9628.39로 장을 마쳤다. S&P500 또한 전 거래일 대비 0.73% 상승한 3352.0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IT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63%, 2.62% 상승한 2133.91달러, 18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17% 상승한 371.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생산을 멈췄던 상하이 공장이 최근 가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전 거래일 대비 3.10% 상승한 77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유동성 자금 추가 공급과 재정정책 소식 또한 이날 시장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달 초 1조7000억위안(약 290조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했다. 지난 7일 판공셩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2월 안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대출우대금리(LPR)가 인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고했다.

MLF는 인민은행이 중국의 은행권에 중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창구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대출금리의 평균치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 하락한 4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국제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0.4% 상승한 1579.5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4% 상승했다.

한편 금융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악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2.8%에서 0.3%p 하향 조정한 2.5%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무디스 애널리틱스 '마크 잰디' 수석 경제학자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과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는 기존 잠재 성장률 2.8%를 밑돌며 실업자가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은행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0.30%p 내리는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경제 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2.5%에서 0.2%p 낮춘 2.3%로 전망했다.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