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교민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 KE 9883편 보잉 747 여객기가 지난 1월 3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우한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의 교민을 태울 세 번째 전세기를 띄운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3차 전세기가 이날 오후 8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우한 톈허공항으로 출발한다.

귀국 대상은 주우한총영사관의 수요 조사에서 탑승 의사를 밝힌 150여명으로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교민과 그 중국인 가족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1, 2차 전세기 투입 당시 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은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지난 5일 방침을 바꿨다.

탑승이 가능한 중국인 가족은 부모나 자녀 등 직계 친족과 배우자로 장인·장모, 시부모, 형제자매 등은 비행기에 탈 수 없다.

전세기는 검역 등 탑승을 마치는 대로 12일 새벽 우한에서 이륙할 예정이다.

1, 2차 때보다 탑승 인원은 적지만, 중국 국적자의 가족관계를 확인하는 절차가 추가돼 이전보다 탑승 수속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도착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전세기에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정부 신속대응팀이 탑승해 교민들을 지원한다. 주우한총영사관에 필요한 물품과 현지 교민의 의료지원을 위한 약품과 마스크 등 구호품도 실어 보낸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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