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젊은 2030세대 고객 확보 위해 웹툰 활용
브랜드 웹툰 제작하거나 웹툰 작가와 협업
친근함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 제고 나서
금융권이 2030세대 고객 확보를 위해 웹툰 관련 마케팅이 한창이다. /NH농협생명 제공. 흥국생명 공식 블로그 화면 캡쳐.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키덜트'(키즈와 어덜트의 합성어)족과 '2030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보험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실용성' 외에도 '재미'가 중요한 요소인 이들을 사로 잡기 위해 보험사들은 웹툰과 애니메이션,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유튜브와 블로그 채널에서 웹툰 형식의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흥싸TV에는 흥국생명 직원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흥국 브이로그(V-log)’와 여행을 떠나는 ‘흥국투어’뿐만 아니라 러브둥둥 캐릭터와 합작해 선보인 흥국생명의 애니메이션 ‘흥국더쥬’도 찾아 볼 수 있다.

러브둥둥은 인스타그램 30만 팔로우를 보유한 웹툰으로 흥국생명은 동물의 습성과 생존본능을 귀여운 그림과 재미있는 스토리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 흥국더쥬 쇠똥구리의 자식사랑 애니메이션을 공개했고, 쇠똥구리의 자식사랑을 묘사하며 자사에서 출시한 ‘내리사랑 어린이종합보험’을 같이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 채널에서도 흥국생명 웹툰 코너를 운영 중이다. 웜벳, 미어캣, 낙타, 다람쥐, 캥거루, 황제펭귄 등 다양한 동물들의 특성을 웹툰이라는 형식에 녹아내려 어려운 보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NH농협생명은 ‘농업인 안전보험’ 상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만화 형식의 홍보물을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농협생명에서만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는 농업인 안전보험은 농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질병·장해·사망 등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이다. 농협생명은 여성 농업인의 재해사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홍보물을 제작했다.

해당 홍보물은 만화형식으로 구성돼 알기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여성대학, 주부노래교실 등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에서 상품 홍보를 하는데 쓰였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제작한 농업인안전보험 홍보물 외에도 꾸준히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 웹툰 10부작을 공개했다.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는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KB손보 인스타그램 내 다른 콘텐츠보다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를 본 사람이 2.5배 가량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014년 네이버를 통해 연재했던 브랜드 웹툰 ‘별을 부탁해’ 역시 대중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순방문(UV) 120만을 기록하며 동일 기간 네이버에서 연재된 단일 웹툰 평균 수치보다 약 10배 높은 정량적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최근 인스타그램이 비주얼(Visual) 콘텐츠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플랫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 없이 인스타그램에서 두 번째 웹툰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은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웹툰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도 인기 웹툰작가 홍끼와 함께 DB손해보험 브랜드 웹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DB손보 관계자는 “DB손보의 가족사랑을 지키는 약속이라는 철학을 알리기 위해, 가족사랑을 주제로 한 ‘GO!구마 가족’ 웹툰 연재했으며, 그 결과 조횟수 총 221만회 달성 및 2500개의 댓글이 달렸다"며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된 웹툰은 100만회 이상 재생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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