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재활용 로봇자판기로 친환경 캠페인 실시
지난해 재편된 ESG총괄조직이 주도
ESG 경영을 통해 친환경 강조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 설치된 재활용 로봇자판기 네프론./KB국민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지난해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를 고객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KB국민은행이 올해도 친환경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여의도 본점에 재활용 로봇자판기 ‘네프론’을 설치하고, 고객과 함께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네프론은 소셜벤처 수퍼빈이 개발한 로봇이다. 페트병과 캔을 수거해 휴대전화 번호로 포인트를 적립하고 2000포인트 이상 적립 시 본인명의의 계좌로 환급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적립된 포인트만큼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여의도 본점에 설치된 네프론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네프론 기기에 쌓인 포인트만큼 기부금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네프론은 ESG총괄조직의 작품이라 더 눈길을 끌고 있다.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말로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을 ESG총괄조직으로 재편했다.

재편 당시 국민은행은 ESG총괄조직이 ESG 전략 수립과 추진을 총괄하고 ESG 관련 현황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 평가대응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관련을 총괄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네프론을 개발한 소셜벤처 수퍼빈, 한국세계자연기금과 함께 ‘자연순환 인식제고를 위한 친환경 캠페인'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서울 소재 7개 학교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하는 친환경·플라스틱 저감활동 지원에 나섰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교육기반을 조성하고 청소년의 환경인식 제고에 힘쓰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처음 도입한 업무용 전기차도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국민은행이 도입한 전기차는 총 10대로, 모두 본점에 위치해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창립 18주년 기념사에서 ESG 경영 등을 강화해 50년 뒤에도 선도 은행으로 남아있겠다고 피력했다. 얼마나 ESG 경영을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에도 다양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들을 펼쳐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KB맑은하늘적금’을 판매했다. 가입고객에게 종이통장 발행하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4가지 미션 등을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최고 연 1.0%포인트를 부여했다.

상품 출시 당시 적금 한 좌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하고 목표금액인 1억원이 달성되면 서울에 도시숲을 조성하기로 한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도시숲 조성을 위한 기부금 1억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했다. 또 도시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행사도 진행했다.

KB맑은하늘적금은 출시 11주 만에 가입 10만좌를 돌파하며 기부 목표액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12월 신규 가입좌수 32만3000좌, 판매 잔액 4420억원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ESG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으며, 같은 해 6월 시중은행 최초로 지속가능 형식의 달러화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5억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지속가능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기업 활동 전반에 ESG를 적용해 관련 상품·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 등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환 KB금융 부사장은 지난 6일 개최된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ESG요소를 반영한 대출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투자심사에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ESG 경영활동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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