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삼성전자가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와 인수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생활가전 시장은 연 평균 4% 성장을 지속해 2020년까지 약 300억달러(한화 기준 약 32조9,4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데이코 인수를 통해 럭셔리 패키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문 유통망을 확보할 예정이다. 럭셔리 가전의 중요도가 큰 주택·부동산 관련 B2B 사업 경쟁력을 높여 북미 생활가전 사업의 지속적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 데이코 럭셔리 가전으로 배치한 주방 예시. 데이코 홈페이지 캡쳐

데이코는 스탠리 조셉이 창업한 럭셔리 가전 제조사로,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더스트리시에 위치해 있다.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창업주 가족 3명이 모두 미국 주방·욕실 관련 협회 NKBA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척 휴브너 데이코 CEO는 “데이코가 삼성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의 시장 리더십과 경쟁력이 데이코 브랜드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양사의 협력를 통해 고객과 유통 파트너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코의 주요 사업 부문은 레인지, 오븐, 쿡탑, 냉장고 종류를 기반으로 한 럭셔리 주방가전이다.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Good Design 등 가전 업계 주요 협회 및 전시회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레인지, 오븐,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 판매 가격이 2만달러(약 2,197만원) 이상인 럭셔리 가전의 경우 럭셔리 가전은 주택가치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시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미래형 스마트 가전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계약은 미국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럭셔리 가전 브랜드를 확보함으로써 미국 주택·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 인프라 구축, 인력 확충 등 지속적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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