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창원지역, 對중 수출 큰 폭 감소(-26.0%)
對미 수출 견조한 실적 유지…미국의존도 확대
아세안+CIS국가들로 수출 꾸준히 증가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창원지역의 수출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감소세를 견인하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실시한 지난해 수출입동향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창원 수출은 153억 179만 불(-5.0%), 수입은 60억 6,234만 불(+3.3%)로 무역수지 흑자액은 92억 3,945만 불(-9.8%), 총교역액은 213억 6,413만 불(-2.8%) 실적을 올렸다.

창원 총 교역액은 8년, 수출액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 교역에서의 비중을 보면, 수출은 38.9%, 수입은 28.4%, 무역수지 흑자액은 51.5%, 총교역액은 36.3%를 점했다.
 
특별·광역시를 포함해 전국 지차제 가운데 무역수지는 충남 아산시(517억 8,643만 불), 울산광역시(367억 6,823만 불), 경북 구미시(158억 5,600만 불), 충북 청주시(139억 1,886만 불), 경기 용인시(101억 4,068만 불)에 이어 6번째를 기록했고, 수출총액은 10번째다.
 
창원 수출이 전년 대비 5.0% 감소한 가운데, 국내 주요 지자체도 수출 감소를 보였다. 특히 경기 용인시가 전년대비 47.3% 감소했고, 경기 이천시 30.9%, 충남 아산시가 16.1% 등 전국 주요 수출 지자체 대부분이 수출액 감소를 보였다.

▲ 산업별 수출, 전자제품 호조, 산업기계 주춤

산업별 수출실적은 조선(+77.5%), 가정용전자제품(+17.4%), 전자부품(+7.2%), 수송기계(조선제외)(+6.9%)는 증가했고, 산업기계(-17.4%), 전기기기(-16.8%), 기초산업기계(-15.9%), 철강제품(-15.6%),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12.4%)은 감소했다.
 
2019년 창원의 가정용 전자제품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항공·철도 등 수송기계 수출 호조, 중형 조선산업의 회복세, 전산업의 전장화에 따른 전자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관련 산업의 수출실적은 증가했지만, 창원 전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기계와 기초산업기계, 기계요소, 철강제품 등의 주력산업은 수출감소를 보였다. 이들 산업의 주력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 급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창원 주요 수출국 비중변화.

 
▲ 아세안, CIS 국가의 교역 증가로 對중국 교역 감소분 일정부분 상쇄
 
2019년 창원시 주요 교역국은 미국(교역액 48억 5,986만 불), 중국(33억 4,817만 불), 일본(17억 6,508만 불), 독일(11억 7,763만 불), 베트남(9억 2,312만 불) 등이다. 
 
창원은 최대 수출국이자 교역국인 미국에 39억 4,974만 불(+0.8%)을 수출했고, 9억 1,011만 불(+3.9%)을 수입해 30억 3,963만 불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은 냉장고, 섬유기계, 원동기, 자동차, 금속공작기계, 건설광산기계 등 완성품 내구소비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창원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21억 4,470만 불(-26.0%)을 수출했고, 12억 347만 불(-0.5%)을 수입해 9억 4,124만 불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은 원동기, 자동차부품, 기계요소,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건설광산기계이며, 주요 수입품은 철강판, 기계요소, 전기부품 등이다. 
 
중국에 이어 수입 비중이 높은 일본은 6억 8,111만 불(-3.1%) 수출, 10억 8,398만 불(-8.2%) 수입해 4억 287만 불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창원의 對일본의 주요 수입품은 대부분 중간재와 자본재들이다. 창원 수출은 이들을 수입해 가공 및 조립을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하는 구조로 성장해왔다. 결국 對중국 수출시장의 축소는 對일본 수입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수출경기의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창원의 對중국 수출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반대로 對미국 수출은 가정용 전자제품, 기계류 수출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중국 수출의 비중 감소분을 아세안과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이 꾸준히 매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창원의 對베트남 총교역액은 전년대비 35.8% 증가했고, 우즈베키스탄(+13.9%), 인도네시아(+2.5%) 등도 증가했다. 
 
더불어 창원의 對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對미국 수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창원의 對미국 수출 의존도가 더욱 확대되었다. 창원 20대 수출품 중 10개 품목이 미국을 최대시장으로 삼고 있고, 이 중 4개 품목은 전체 수출의 1/3 이상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창원상공회의소 측은 "창원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당분간 수입은 중국과 일본, 수출은 미국과 아세안을 중심으로 분업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창원=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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