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민 기자]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서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감독상 트로피를 받고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다 끝났다고 생각해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감사하다”면서 “어렸을 적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 말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한 말이었다”면서 객석의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에게 존경의 인사를 보낸 것이다. 

이어 그는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받을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은 순간 울컥하며 얼굴을 가리다가 환하게 웃어 보였다.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 관계자들도 함께 기립박수로 마콜 스콜세이지 감독에게 인사를 보냈다.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도 두 손을 모으며 봉 감독에게 "Thanks you(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영화 ‘아이리시맨’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불리는 마틴 스콜세지는 2007년 영화 ‘디파티드’로 아타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바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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