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문경영인 비중, 5년 새 4.3%포인트 상승
국내 대기업들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인사를 적극적으로 수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 제공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대내외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너 출신 대표이사를 줄이고 외부인사를 적극적으로 수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가운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580명의 출신을 분석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466명으로 전체의 80.3%로 집계됐다.

2015년 조사에 따르면 대표이사 525명 가운데 전문경영인은 399명으로 비중은 76.0%였다. 5년 새 4.3%포인트 상승한 것.

특히 외부 수혈 인원 비중이 늘었다. 2015년 대표이사의 경우 승진(53.1%), 총수 일가(24.0%), 외부영입(22.9%) 등의 순이었으나 올해는 총수 일가가 19.6%로 줄었고, 외부영입은 27.6%로 늘었다.

이를 두고 CEO스코어는 최근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 앞에 기업들이 대내외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전문적인 ‘소방수’를 영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외부 CEO 출신은 ‘범삼성’이 14.4%(23명)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 기업 13.8%(22명), 금융권 13.1%(21명), 관료 12.5%(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5년 새 외국계 출신 전문 경영인이 크게 늘었다. 외국기업 출신 대표이사는 2015년 5.8%(7명)에 그쳤지만, 올해 7.9%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여성 대표이사 비중은 2015년 1.0%(6명)에서 올해 1.4%(9명)로 조금 늘었다.

대표이사 평균 연령은 59.5세로 5년 전보다 0.9세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영남과 서울 출신이 61%를 차지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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