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늘리는 금융지주사들...4대 금융사 중 최고는?
배당 늘리는 금융지주사들...4대 금융사 중 최고는?
  • 김형일 기자
  • 승인 2020.02.12 14:51
  • 수정 2020-02-12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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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배당성향·배당수익률 모두 높아
증권사들 “기대에 부응하는 배당”
상당한 외국인 지분율에 국부유출 논란도
4대 금융지주가 배당성향을 일제히 상향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리포트를 쏟아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연합뉴스
4대 금융지주가 배당성향을 일제히 상향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리포트를 쏟아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배당성향을 상향하며 주주친화정책을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을 주주에게 더 많이 나눠줬음을 의미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모두 2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26.6%를 기록했으며, 이어 KB금융지주가 26.0%, 하나금융지주 25.6%, 신한금융지주 25% 순이었다.

배당수익률 역시 우리금융이 5.8%로 가장 높았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이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얼마의 수익률을 기록하는지를 보여준다. 하나금융은 5.7%, KB금융은 4.47%, 신한금융은 4.1%로 뒤를 이었다.

앞서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며 배당성향도 함께 공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7일 작년 당기순이익 1조9041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지주전환에 따라 회계상 순이익 감소분 1344억원이 제외된 수치로 이를 포함하면 2조원을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배당성향을 5.1%포인트 증가한 26.6%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700원이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지주사 설립 후 배당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전년대비 50원 증가한 배당을 결정함으로써 주주친화 정책 또한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4분기 순이익이 238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9% 하회했지만, 기대를 충족한 배당을 결정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KB금융 역시 지난 6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3조3118억원이라고 발표하며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2%p 개선된 26%라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은 2210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배당성향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지주사 최초로 약 23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KB금융의 배당성향을 두고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이익의 안정성,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높임으로써 주주로부터 신뢰를 제고하고 있다”며 “지난해 배당성향은 자사주 소각을 제외하더라도 29%로 전년 대비 4.2%p 상승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도 지난 5일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403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은 배당성향을 전년 대비 1.1%p 오른 약 25%로 설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1850원으로 전년 대비 15.6%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신한금융에 대해 무난한 실적과 예상에 부합한 배당정책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4500원을 유지했다. 신한금융이 4분기 당기순이익 507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4일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40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7.8% 증가한 결과다. 하나금융은 주당 배당금을 1600원으로 의결하며 배당성향을 전년 대비 0.1%p 개선된 25.6%로 정했다.

배당성향 상승폭이 여타 금융지주에 비해 적다는 지적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반영한 총 주주환원률은 38.1%”라고 주장했다.

교보증권은 하나금융에 대해 지난해 견조한 이익과 배당을 시현했다며 업종 톱픽(최선호주)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주주친화정책으로 배당주로 관심도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부유출 논란에 대해선 국내 투자자들의 지분 확대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 배당이 확대되면 주주환원에는 긍정적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높아 매년 국부유출 논란이 있다”며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는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하나금융이 67.71%로 가장 높았고 KB금융이 66.54%, 신한금융이 64.61%, 우리금융이 30.0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주주총회에서 입김이 세진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KB금융이 가장 높은 9.97%, 하나금융이 9.94%, 신한금융이 9.76%, 우리금융 7.8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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