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월 개막 앞뒀지만, 코로나·수입차 불참에 전전긍긍
2018 부산모터쇼 관람 행렬/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오는 5월 말 열리는 '2020 부산국제모터쇼가 반 토막 위기에 처했다. 수입자동차 브랜드의 불참선언이 이어지며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28일 개막 예정인 2020 부산국제모터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자칫 국내 완성차업계의 안방잔치로 끝날 위기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대규모 집객 행사가 우려되는 상황인데다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참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올해 부산모터쇼에 참여를 확정한 수입차 업체는 BMW 외 미니, 캐딜락 뿐이다.

수입차 1위 벤츠코리아는 최근 부산모터쇼 측에 올해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모터쇼 참가를 자제하라는 독일 본사 지침에 따라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본사가 있는 독일에서 열리는 모터쇼와 자체 행사에만 참여할 뿐 글로벌 모터쇼에는 참가하지 않고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지난해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70∼80% 급감한 상황이라 큰 비용을 지출해가며 모터쇼를 참석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뉴 5시리즈의 첫 공개 장소로 부산국제모터쇼를 점찍은 BMW는 일정 변경 없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BMW그룹은 지난해 11월 말 ‘드라이브 투 네스트(Drive to nest)’ 기자 간담회에서 “BMW그룹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해 뉴5 시리즈의 첫 공개 장소로 ‘2020년 부산국제모터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모터쇼는 신차를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고 홍보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지만, 갈수록 이런 기능이 퇴색하고 있다"며 "부산모터쇼도 신차 소개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율 주행이나 친환경 차 등 자동차 미래 트렌드를 소개하고 자동차 부품산업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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