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 /신영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도시재생사업의 수혜를 받는 새 아파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데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주거환경이 새롭게 재정비되면서 지역 노후화로 이탈했던 수요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원도심 500곳에 지난 2017년부터 내년까지, 5년 간 총 50조원을 투자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현 정부의 주요 국책으로 손꼽힌다. 해당 사업은 2017년 시범사업 선정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작년 12월 기준 전국적으로 총 284곳이 사업 착수 및 준비 중에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일반적인 재개발·재건축과 방향성은 다르지만 원도심을 지역 특색에 맞게 재정비하는 사업인 만큼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실제 사업이 진행되면 노후 주거지 개선, 일자리 창출, 상권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어 업계에서 주목도가 높다.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인근 새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 자료 기준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9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 명 이상이 접수하며 평균 78.3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와 인접한 수원역 일대는 청년공간 조성, 재래시장 및 골목상권 개선 등 도시재생이 계획돼 있다.

같은 달 광주 동구에 분양한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는 1순위 청약 결과 68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6370명이 접수하며 평균 67.8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이 단지는 역전광장 재정비, 스타트업밸리 조성 등의 도시재생이 이뤄지는 광주역과 가까워 향후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지난 11월 부산 부산진구에 공급된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28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161명이 접수하며 평균 42.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근 부암동 일대로 노후 주거지가 정비되고 주민공유센터, 공유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조성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 중인 것이 높은 청약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도심은 주거편의성이 높은데도 노후도가 높아 신도심에 가려져 있었지만 작년부터 본격화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재조명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은 만큼 해당 사업지 주변 신규 분양단지도 적잖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인근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새 아파트로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 '울산 지웰시티 자이'가 있다. 신영은 오는 3월 해당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서부동 일대는 골목상권 활성화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지역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더불어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울산대병원, 한마음회관 등 생활편의시설을 비롯해 염포산, 큰마을저수지 등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울산 내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고, 청운중·고 등도 인접해 있다.

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일원에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666가구로 이 중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인근으로 노후주거지 개선, 공동체 활성화 등이 계획된 183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된다. 여기에 영화초, 수성중, 수성고 등 교육시설이 가깝고 단지 바로 앞 영산공원을 비롯해 광교산, 광교저수지, 광교공원, 만석공원 등 주변환경도 쾌적하다. 주변으로 홈플러스(북수원점), CGV(북수원점), 수원종합운동장, 경기도립중앙도서관 등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현대건설은 3월 인천 부평구 백운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부평'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6~84㎡, 총 1409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8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평구 내 무려 1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이밖에도 지하철 1호선 백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부평아트센터, 2001아울렛(부평점), 롯데마트(부평점), 부평공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신촌초, 부평서중, 부평서여중, 부광고 등 교육시설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같은 달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일원에 '대구두류동센트레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333가구 규모이다. 주변으로 주거환경 개선 및 일자리 창출, 상권 활성화를 위한 2개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 중이다. 단지는 대구지하철 2호선 감삼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야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이 조성된 두류공원도 가깝다. 또한 감삼초, 신흥초, 경암중, 상서중·고 등도 인접해 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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